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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의 달러 폭락…미국 주식시장엔 기회일까 위기일까?

by 낭만해삐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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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 10% 하락, 52년 만의 기록적인 약세를 맞았나

1973년 금본위제 종료 이후 변동환율제가 도입된 이후, 미국 달러는 글로벌 기준 통화로서 강력한 위상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2025년 상반기 달러 인덱스는 10.8% 하락하며 무려 52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973년 상반기 14.8% 급락 이후 최악의 성적입니다. 이번 약세의 핵심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혼선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90일 안에 90개의 무역 합의"라는 무리한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제 이뤄진 것은 영국과의 제한적 협상뿐입니다. 중국과는 단순한 보복 중단 선언에 그쳤고, 유럽, 아시아 주요국들과는 여전히 협상 난항이 지속 중입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정책의 일관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이는 곧 달러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감세를 중심으로 구성된 '메가 법안'은 향후 10년간 국가부채를 32000억 달러 이상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는 "정부 부채 증가는 탈달러화를 촉진할 수 있다"며 경고했고, ING의 페솔 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을 적극적으로 헤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 달러가 더 이상 무조건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 않는 흐름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 달러 약세 속에 반사이익 받을까?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미국 수출 기업에게 호재입니다. 해외 판매 시 달러 약세 덕분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외화 수익이 환산될 때 더 많은 달러 수입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나스닥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달러 하락과 동시에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S&P500 수출 비중이 높은 기술주와 산업재 종목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애플과 보잉, 테슬라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됩니다.

 

그러나 반사이익은 단기적일 수 있습니다. 미국 내 금리 상승 압력,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외국인 자금 유출 등 부정적인 요소도 함께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무역 협상 리스크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주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약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도 주가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달러 약세는 단순한 경기순환적 흐름이 아니라 정책 불확실성과 연결된 구조적 리스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미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으며, 향후 상하방 양면 리스크를 모두 내포한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반기 달러 전망과 투자 전략, 안전자산에서 이탈할 시점인가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감세안 통과에 따른 재정 악화를 이유로 하반기에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스위스프랑, 유로화, 파운드화 대비 약세는 상반기 이미 심화됐으며,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매력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탈달러화는 아직 먼 이야기라는 견해도 많습니다.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단기간에 흔들리진 않을 것으로 보며, 일부 외국 자산에 대한 헤지 수요 증가가 현재 약세를 가속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분석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 약세 흐름을 활용해 미국 주식 중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나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금이나 원자재처럼 달러 약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실물자산 투자도 함께 고려해야 할 전략입니다. 반대로 미국 국채나 달러 ETF는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어 포트폴리오 비중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ING"하반기에도 정책 혼선이 지속된다면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점점 더 비달러 자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판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달러에 대한 신뢰'가 언제 회복되느냐의 시점이 될 것입니다.

정리하며: 변곡점 맞은 달러, 미국 주식과 글로벌 시장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

2025년 상반기 미국 달러는 5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세금 정책, 메가 감세법안으로 인한 국가 부채 증가,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은 달러 약세의 주된 원인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달러의 구조적 약세가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자금 유출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하반기에도 달러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분산 투자와 위험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특히 금, 원자재, 해외 주식 등 달러 약세에 따른 수혜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글로벌 정책 리스크가 커지는 시기일수록 자산 배분의 유연성이 투자 성과의 핵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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