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티브(Active)펀드와 패시브(Passive)펀드의 개념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수많은 금융 상품 앞에서 갈피를 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바로 직전 포스팅에서는 주식과 펀드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이 '펀드' 또한 대표적으로 2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바로 액티브(Active) 펀드와 패시브(Passive) 펀드입니다. 이 두 가지는 단순히 상품 이름이 다른 것이 아니라, 투자 철학 자체가 다릅니다만 본래의 영어 뜻에서 그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시장을 분석하고, 시황에 맞춰 유망한 종목을 적극적으로 선별해 운용합니다. 액티브의 사전적 의미처럼 펀드매니저가 능동적,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고 결국,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목표로 삼습니다.
이와 달리 패시브 펀드는 특정 주가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서는 코스피200,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나스닥100, S&P500 등을 별도의 분석이나 종목 선택이 없이 해당 지수를 따라가므로 운용비용이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패시브의 사전적 의미처럼 수동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며 지수를 따라가기 때문에 인덱스(Index)펀드 즉, 지수 추종 펀드라고도 불립니다.
직전 포스팅에서 펀드에 투자하게 될 경우, 펀드 운용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했는데 특히, 액티브 펀드에 투자할 때 수수료가 많이 붙고 패시브 펀드에 투자할 경우, 수수료 가격이 좀 더 내려갑니다.
📊 성과와 수수료, 어떤 펀드가 더 유리한가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당연히 '어떤 펀드가 돈을 더 벌어주는가'일 것입니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잘만 운용된다면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많고 많은 정보들과 인간의 심리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주식 시장에서 아무리 펀드 매니저라고 할 지라도 시장 평균 수익률을 내는 거 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액티브 펀드가 등장하고 사라지며, 그중 상당수는 오히려 시장 수익률을 하회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투자 리서치 기관 모닝스타(Morningstar)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 액티브 펀드의 10년 생존율은 50%가 채 되지 않았으며, 벤치마크를 초과 달성한 펀드는 15%에 불과했습니다.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액티브 펀드는 평균적으로 높은 수수료와 운용보수가 따르기 때문에 이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반면에 패시브 펀드의 경우는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펀드 매니저의 힘도 덜 들어가기 때문에 수수료는 낮고 성과는 평균적으로 시장의 수익률만큼 가져가게 됩니다.
결국, 액티브 펀드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개념인데 리턴이 하이가 아닐 경우의 수도 꽤 많이 존재하고 패시브 펀드는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의 개념이지만 리턴이 미디엄까지는 갈 수 있습니다.
📌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법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중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투자 목적, 리스크 감수 성향, 투자에 들일 수 있는 시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펀드 운용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시장을 분석하는 데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액티브 펀드에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펀드매니저의 능력, 운용 철학,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선택해야 합니다.
반면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선호하거나 주식 시장에 신경 쓸 여유가 없는 분이라면 패시브 펀드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초보 투자자라면 본인의 자산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액티브 펀드보다는 시장의 평균을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심적으로 더 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시브 펀드의 경우는 시장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증시는 우상향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수익으로 전환되어 있겠지만 액티브 펀드에서 지수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을 때는 운용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떼가고, 수익률은 그냥 냅둔 것보다도 적게 나오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증시가 우상향 한다는 것은 미국 증시에 좀 더 맞는 말이고 국내 증시에는 맞지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되기는 합니다.)
📝 정리하며: 투자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의 차이점, 장단점, 선택 기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액티브 펀드는 전문가의 전략적 운용을 통한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수수료가 높고 성과가 불확실한 반면, 패시브 펀드는 비용이 낮고 예측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상황에 맞는 전략을 택하는 것입니다.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원한다면 장기적으로 패시브 펀드를 활용한 분산 투자가 유리할 수 있고,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시간, 리스크 감수 능력이 있다면 액티브 펀드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초보자는 웬만하면 패시브로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투자는 단순히 숫자를 맞추는 게임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고 긴 호흡으로 바라보는 과정입니다. 본인의 여건과 투자 목표에 맞춰 꾸준히 학습하고 점검한다면, 어떤 방식이든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