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반등, 머스크의 태도 변화가 신호탄
2025년 6월 9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전일 대비 4.55%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배경에는 CEO 일론 머스크가 X(구 트위터)에 올렸던 트럼프 비판 게시글을 삭제한 것이 있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고, 전기차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게시글이 삭제되면서 트럼프와의 화해 가능성이 언급됐고, 트럼프 역시 백악관 행사에서 “머스크가 잘 되길 바란다”며 온건한 태도로 변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였던 스티븐 밀러를 다시 팔로우하면서 신호를 보냈습니다. 정치권과 시장은 이를 ‘화해의 제스처’로 해석했고, 테슬라 주가뿐만 아니라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단기적 호재로 작용했지만, 그 이면에는 뿌리 깊은 갈등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과거에도 미묘하게 엇갈려왔으며, 정책적 노선 차이가 충돌의 불씨로 작용한 전례가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와 같은 대형 기술주의 주가는 주요 인물의 발언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향후에도 유사한 이슈가 발생할 경우 또다시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이 사건은 정치와 경제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동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투자자들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감세법안 비판에서 시작된 트럼프-머스크 간의 균열
갈등의 시작은 2025년 5월 27일, 머스크가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그는 해당 법안을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표현하며 “이 엄청나고 터무니없으며 낭비로 가득 찬 예산안은 미국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가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이라고 자찬한 것과는 정반대의 입장이었습니다. 머스크는 특히 감세와 함께 동반된 대규모 지출 삭감에 대해 “국방과 사회안전망, 인프라 투자를 줄이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일”이라며 장기적인 부작용을 우려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X에서 보수 성향 논객 이언 마일스 청의 ‘트럼프 탄핵론’에 대해 “Yes”라는 한 마디로 동조 입장을 표명하며 정치적 갈등을 가시화했습니다. 단순한 경제 정책에 대한 이견을 넘어서, 공화당 내부의 분열을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머스크는 관세 전쟁을 주도한 피터 나바로 전 고문을 향해 “벽돌보다 멍청하다”고 비난하며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에도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은 트럼프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공개적 선언이자, 자신이 지향하는 글로벌 경제 개방 노선에 대한 방어적 발언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머스크는 정책, 이념, 정치 성향 전반에서 트럼프와 선을 긋는 모양새를 취하며 갈등은 불가피한 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엡스타인 의혹과 약물 논란까지…돌이킬 수 없던 파열음
갈등은 정책과 이념을 넘어 개인 명예를 훼손하는 영역까지 번졌습니다. 머스크는 6월 5일, X를 통해 트럼프가 ‘엡스타인 파일’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 게시글은 미국 전역에 충격을 안겼고, 정치권은 물론 법조계와 언론계에서도 즉각 반응을 보이며 관련 의혹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즉각 반발하며 비공식적으로 머스크를 “마약쟁이(big-time drug addict)”라 지칭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측근들에게 머스크의 약물 문제를 언급하며 그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폄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후속 보도를 통해 머스크가 대선 기간 동안 케타민, 애더럴, 엑스터시 등을 복용했으며, 약물 상자에는 20정 이상의 각성제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케타민의 과다 복용으로 머스크가 방광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까지 언급되며, 그의 건강과 판단력에 대한 대중적 의문이 증폭됐습니다. 이 같은 폭로성 보도는 트럼프 측에겐 정당한 공격 수단이 되었고, 머스크의 명성에는 심각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트럼프는 NBC 뉴스 인터뷰에서 “머스크와의 관계는 끝났다”고 못 박았고, “대화할 의향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막대한 자금으로 트럼프 캠프를 후원하던 머스크의 입장이 급격히 바뀐 데는 감정적 대립뿐 아니라 양측의 정치적 이해가 크게 엇갈린 구조적 배경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리하며
트럼프와 머스크 간의 갈등은 감세법안에 대한 의견 충돌에서 시작해, 관세 정책, 엡스타인 의혹, 약물 논란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이들의 설전은 전기차 및 테슬라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으며, 미국 정치권과 주식시장 모두에 적지 않은 파장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6월 9일 머스크가 비판 게시글을 삭제하고 트럼프가 화해 가능성을 열어두며 테슬라 주가가 급반등하자, 시장은 일시적인 안도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양측이 언제든 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리스크는 여전히 테슬라와 전기차 섹터에 잠재된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정치-경제 복합 이슈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며, 한 인물의 SNS 발언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금 되새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