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롱숏펀드란 무엇인가?
롱숏펀드는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모두 활용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형 펀드입니다.
‘롱(Long)’은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저평가 자산)을 매수하는 전략이고, ‘숏(Short)’은 하락이 예상되는 자산을 공매도하는 전략입니다. 이 둘을 조합한 펀드가 바로 롱숏펀드입니다.
전략을 얼마나 잘 짜는 짜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주가 지수와 상관없이 수익을 내기 위한 중위험, 중수익 펀드의 한 종류입니다.
이 펀드는 시장 전체가 하락하더라도 숏 포지션을 통해 손실을 방어하거나, 심지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상승할 때는 롱 비중을 확대하고, 불확실성이 클 때는 숏 비중을 늘려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상승이나 하락 중 한 방향에만 베팅하는 것보단 수익률은 감소하지만, 전통적인 액티브 펀드보다도 유연하며, 다양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유리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운용 방법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공매도가 활발하게 투자되는 미국에서는 롱숏 전략의 역사도 깊고 종류도 다양하며 투자 금액도 월등히 높았지만 2024년 하반기 이후 국내외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 인공지능 산업 성장 등으로 인해 큰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거기에 더해 2025년 3월 공매도 재개로 인한 기대감이 작용하여 안정적이면서도 전략적인 투자 대안으로 롱숏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 공매도 재개 전후에 따른 운용 방식의 변화
2023년 11월에 한국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 제고를 이유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24년 중반 이후, 점진적인 공매도 재개가 논의되며 롱숏펀드의 운용 방식에도 중요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공매도가 금지되었을 당시에는 롱숏펀드들도 숏 전략을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고, 대부분의 전략이 ‘롱 바이어스드(Long-biased)’ 방식으로 운용되었습니다. 이는 주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면서 전체 시장 위험을 헤지 하기 위한 숏 포지션으로 주식선물이나 지수선물을 매도하거나 인버스 ETF 투자를 통해 다양한 간접 전략을 병행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에는, 숏 포지션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가치 대비 고평가된 종목을 직접적으로 공매도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보다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미 오랜 시간 동안 공매도 기반의 롱숏펀드가 활성화되어 있었기에,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전략적 다양성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5대 증권사 모두 이번 공매도 재개에 더불어 롱숏 펀드 관련 신규 펀드 설정에 적극적인 모습이고 투자자들 또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3. 초보 투자자를 위한 롱숏 ETF의 등장
전통적인 롱숏펀드는 보통 전문 운용사에서 운용하며, 펀드에 직접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롱숏 전략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도 등장하고 있어 초보 투자자도 손쉽게 이 전략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KODEX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 ETF와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지수 일간 수익률의 1배와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의 -1배를 동시에 추종하는 방식의 투자 상품입니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나은 성과를 낼수록 주가가 오르는 식입니다. 반대의 ETF로는 ‘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이 있는데 동일하게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통해 롱숏 전략을 구사합니다. 이처럼 자동화된 롱숏 전략이 적용되어 있어 투자자는 직접 종목을 고르지 않고도 분산 투자 효과와 함께 리스크 관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롱숏 ETF는 주식처럼 장중에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도 높고, 보수도 일반 펀드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도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ETF는 월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에게도 적합합니다.
미국에서는 공매도 숏 포지션이 훨씬 활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롱숏펀드 및 ETF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훨씬 투자 환경이 좋을 것이므로 해외 롱숏 투자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길이 될 거 같습니다.
***정리하며
롱숏펀드는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활용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형 펀드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투자 방식입니다. 특히 공매도 재개 이후 그 운용 전략의 폭이 넓어졌으며, 초보 투자자들도 롱숏 ETF를 통해 간편하게 이 전략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시장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싶다면, 롱숏펀드는 유의미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