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2차 관세 정책은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인해 전 세계 수출기업들이 긴장하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 중심 산업 역시 불확실성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관세의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국내 섹터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조선업, 엔터산업, 방산업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관세 영향 없이 상승 가능성이 높은 국내 섹터들을 심도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미국과의 전략적 연결로 재조명받는 조선업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조선산업 부활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4월 8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의 국무총리 통화에서 조선, LNG, 무역균형 등 핵심 산업에서의 양국 협력 의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어 4월 9일에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4월 10일에는 백악관 관료회의에서 타국의 선박 구매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조 바이든 시절부터 진행되어 온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이어받아 LNG 운반선, 탄소중립 관련 선박 도입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고부가가치 선박, 특히 LNG 추진선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술입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미국과의 협력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조선업은 자국 내 생산과 인프라가 대부분 국내에 있기 때문에, 미국발 관세 강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조선 기자재 대부분이 국내에서 조달되며, 완성된 선박은 일괄 수출되기 때문에 관세보다는 기술력과 신뢰도가 경쟁의 핵심입니다. 또한 조선업은 전 세계 해운 수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는 업종입니다. 조선업은 관세 이슈와 무관하게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국내 대표 유망 섹터라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수출이 강점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대중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팝을 비롯해 드라마, 예능,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는 유튜브, 넷플릭스, 위버스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실시간으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수출이 아닌 디지털 콘텐츠 수출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관세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도 무관하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2025년 현재, 엔터테인먼트 대형 기획사인 HYBE, JYP, SM, YG는 일본, 북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대형 투어와 굿즈 판매,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구축된 온라인 팬덤 플랫폼은 단순 음원 매출을 넘어 굿즈, 영상 콘텐츠, 멤버십 등으로 확장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수출 산업과 달리 불황에도 비교적 흔들림 없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AI 기술과 결합된 가상 아이돌, 메타버스 기반 콘서트 등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사업이 빠르게 확장 중입니다. 이 같은 사업은 대부분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되며, 국경과 통관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관세 정책과는 무관하게 성장합니다. 고정 팬덤과 반복 소비가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과 성장이 가능한 대표 내수 기반 산업입니다. 관세 이슈에 휘둘리지 않는 강력한 구조와 글로벌 수요 확장성이 결합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섹터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기회로 바꾸는 방산업
방위산업은 특수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무역 논리와는 다르게 움직입니다. 무기체계 수출은 국가 대 국가 간의 전략적 거래로 진행되며, 국제 정치 및 안보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계약이 이뤄집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관세 체계에 포함되지 않고, 오히려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역설적인 특징을 지닙니다. 특히 2025년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이스라엘-이란 분쟁, 북한의 도발 등으로 인해 글로벌 방산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첨단 무기 개발 및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폴란드, 호주, 아랍에미리트 등 다수의 국가들과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K9 자주포, K2 전차, FA-50 경공격기 등은 이미 품질과 가격 면에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은 주요 수혜 기업으로 손꼽힙니다. 특히 한화는 미국 방산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방산업은 수출 대금의 상당 부분이 외화로 유입되어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업종입니다. 또한 방산업은 경기 민감도가 낮고, 각국의 국방 예산에 따라 일정하게 수요가 유지되기 때문에 불황에도 비교적 견고한 실적을 보여줍니다. 관세 이슈로 인해 흔들릴 이유가 없는 방산업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국내 유망 산업군입니다.
✅정리하며 : 관세 리스크 피하고, 성장성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제가 관세 정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자에게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를 선별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조선업은 미국과의 협력 확대와 기술력 중심의 고부가가치 수주가 기대되며, 엔터산업은 디지털 수출 중심으로 관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방산업은 오히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회로 작용하며 관세 체계 밖에서 움직이는 특수한 산업입니다.
이처럼 관세 영향 없고 상승 가능성이 높은 국내 섹터에 주목하는 것은 변화의 시대를 뚫고 나아갈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앞으로도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은 요동칠 수 있지만, 이들 섹터는 흔들림 없는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